SS2 Architects
1977 ~
에스에스투 아키텍츠는 건축, 그래픽 디자인, 영화, 미술, 공공 디자인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로 도시와 사회의 여러 이슈와 현상에 대해 탐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연구 및 프로젝트를 진행해오고 있다. 에스에스투 아키텍츠는 2021년 서울시와 문체부에서 주최한 서울, 25부작; 에 출품한 “구름이 머무는 담장”이 당선되어 종로구에 설치되었고 2022년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주제전 ‘길몸삶터’에 초청되어 “WHAT WOULD YOU LIKE TO HAVE? 서비스입니다.”를 전시하였다. 또한 2020년 국립 도시건축 박물관 국제현상설계에 참여하여 2등 상을 수상하였고, 경기도 교육청 주관 고덕 8 유치원 설계공모에 1등 상을 수상하며 당선되었다.
서비스입니다.
Stainless steel, electric motors, 가변설치
2022
급격한 근대화와 도시화를 겪으면서 우리나라의 주거문화는 전통적인 양식에서 벗어나 집합 주거형식인 공동주택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 가장 대표적인 공동주택인 아파트는 1958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진화를 거듭하며 우리나라의 주거 문화를 선도해오고 있다. 시대 및 사회의 변화에 따른 요구에 의해 내부 공간은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는 반면 내부가 외부나 공공 공간과 만나는 접점은 점차 사라지고 있다. 공동주택에 있는 발코니는 건축물의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완충공간으로서 건축물 외벽에 접하여 부가적으로 설치되는 공간이다. 처음 발코니가 등장했을 당시 발코니는 외부 전망이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었고, 개인 공간과 공용 공간이 섞여 있는 가장 사적이면서도 동시에 가장 공적인 영역으로 활용되었다. 하지만 2005년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되면서 주거 공간은 중간지대가 사라진 극단적인 사적 공간이 되었다. 이제 아파트 도면은 애초부터 발코니 확장을 전제로 한 형태로 계획되고 있다. 이러한 건축적 현상들은 타인과의 교류와 소통 보다는 개인의 삶과 영역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에스에스투 아키텍츠는 <서비스입니다>를 통해, 서비스 면적이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등기부등본, 건축물대장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공동주택 발코니를 재조명하여 발코니를 통한 주거의 공공성 회복이라는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였다. 이를 통해 앞으로 미래의 주거 공간은 어떻게 변모할지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며 나아가 이웃이나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여지를 관람객에게 던져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