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운
1976 ~
Kiwoun, Shi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영국 골드스미스 컬리지에서 MFA Fine Art 학위를 받았다.
뮤지엄 원,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디올드폴리스 스테이션(영국), 바벨 갤러리(노르웨이), 브링검 영 대학교 미술관(미국), 싱가포르 아트센터, Platform L, 대안공간루프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하였다. 부산비엔날레, 애니마믹 비엔날레, 광주 국제 미디어 아트 페스티벌 등의 국제 행사에 참여하였으며, 나를 만나는 계절 (대구미술관, 대구, 2022), 감각의 문법 (부산 현대미술관, 부산, 2021), APMA, CHAPTER THREE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서울, 2021), 세마 미디어 살롱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2015), 뮤즈의 속삭임: 영국의 6명의 작가들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2), 비디오+퀘스트 (아르코 미술관, 서울, 2011), Re:form (아트센터 나비, 서울, 2011) 등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대구시립미술관, 부산시립미술관, 아르코 미술관, 중앙일보사, 아모레 퍼시픽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현재 영남대학교 예술대학 트랜스아트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바다가 없다(detail)
Single Channel Video, 08:00
2023
<리얼리티 테스트>는 믿지 못할 장면을 봤을 때 볼을 꼬집어 보는 것처럼 꿈인지 현실인지 자각을 위해 하는 행동을 말한다. 신기운의 작품은 ‘지금 내가 존재하는 이 공간이 가상현실인지 실제 존재하는 공간인지 논리적으로 구분하는 것은 사실 어렵지 않은가?’라는 의문에서 시작한다. 가상의 세계는 이미 현대사회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으며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는 기준 자체가 점차 모호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세계와 3차원 가상의 세계를 이야기 하는 ‘메타버스(Metaverse)’를 미술의 영역에서 다시 접근해 보면, 가상의 환경이 존재하느냐 아니냐의 담론 보다는 지적 가치의 작품을 가상공간 속에 창출하고 공유하는 새로운 예술적 향유 방법이 관람객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억 속에는 존재했던 장면이지만 사실 그것의 실체는 없거나, 혹은 확실히 존재했었지만 기억의 모호함으로 인해 놓쳐버린 어떤 이미지들을 가상공간에 새롭게 되살리는 영상 작업을 선보인다. 게임 엔진 기술을 통해 작가의 기억 속 심리적 공간으로 표현되는 이번 실험은 카메라 촬영 없이 디지털 데이터로만 창조된 오브제와 공간, 날씨, 시간, 장소의 조합이다. 이를 통해 작가는 늘 머릿속에 있던 미완의 이미지를 가시적으로 완성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