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션 패러독스

2’40”

2023

현대사회에서 ‘상실’이라는 용어는 다양한 상황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부정적인 결과를 의미하고 있다. 전쟁과 분쟁으로 인한 인명의 손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생물 다양성의 손실, 미디어중독으로 인한 공감과 연결의 상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발달에 따른 윤리의식의 상실 등 다양한 지점에서 우리는 현재 ‘상실’을 겪고 있다.

김용민 작가는 이러한 ‘상실’을 탐구하고 그에 따른 잠재적인 갈등과 거시적 문제들에 대해 조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미래의 사회적 결과를 추론하며, 동시대에 목격되고 있는 기형적인 현상들을 기록하고 관찰함으로써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는다. 다만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즉각적인 행동을 촉구하기 위함이 아닌 우리가 직면한 세계에 대해 냉철하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성찰하도록 한다. 작품을 통해 관람객은 동시대가 직면한 복잡한 과제에 대해 사유할 수 있으며, 상실의 현재 징후와 잠재적인 미래의 사회적 결과를 강조함으로써 도래할 미래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