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은
1985 ~
Jungeun Choi
영국 골드스미스대학교 순수예술과를 졸업하였다.
챔버1965 ,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홍티아트센터, 스페이스 닻 등에서 개인전을 했다. 붉은 때 (오픈스페이스 배, 부산, 2023), 제우스와 박수무당 (금호 알베르, 서울, 2023), 하드너 (을지예술센터, 서울, 2022), 페이지 너머 (대전시립미술관창작센터, 대전 2022), 죽음 공동선언 (스페이스나인, 서울, 2021), 2021 프리뷰전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1), 선의 샤워 (홍티아트센터, 부산, 2020), 공간의 반란 (서동예술창작공간, 부산, 2020), 레인보우와이어 (F1963, 부산, 2019), 숨은 꽃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김해, 2019), Alone together(김해문화의전당, 김해, 2016), 해체둔벙 ((구)백제병원, 부산, 2015), Chain Re:action (Menier Gallery, 런던, 영국, 2013) 등에서 진행한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대전테미예술창작센터 (대전, 2021), 홍티아트센터 (부산, 2019), 규슈게이분칸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2019)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천세 건강과 부귀영화를 부르는 호흡법
움직이는 LED, 천, 30×87cm
2024
최정은의 작업은 인간의 행동과 그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관심에서부터 시작된다. 작가가 만들어낸 멍게신은 허구의 존재이다. 멍게신은 현세보다 내세를 중시하는 종교와 육체보다 정신성을 우위에 놓는 인간 사회에 대한 비판의 상징물이다. 성체가 되면 뇌가 사라져 어떤 판단도 없이 생존을 위한 행동만 반복하는, 오직 살덩어리로 존재하는 멍게를 절대적인 존재인 신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멍게가 영적 힘이 있는 신이 아니라 무엇이든 혹은 누구든 의미만 부여받으면 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기쁜 소식>(2021)에는 자웅동체의 육체가 등장하는데, 이는 생명의 기원이자 그 자체인 멍게신이 가져다준 새로운 탄생을 뜻하며, 세상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 사고의 해체를 상징한다. 이와 함께 천을 가득 채운 글자들로 멍게신이 우리에게 말씀을 전하고 있으며, 전시장에 쏟아지는 붉은빛 그리고 관객의 움직임에 의해 반응하는 방울 소리는 일순간 묘한 긴장감이 엄습해 온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이 공간에 들어섬과 동시에 마음가짐과 행동이 바뀌는 상황과 유사한 변화를 경험하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