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미
1969 ~
Jeongmee Yoon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산업디자인과 사진디자인전공을 졸업한 뒤 미국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에서 사진, 영상 관련 미디어 전공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근대문학관, 동강사진박물관, 룩인사이드, 카이스트 리서치 앤 아트 갤러리, 일우스페이스, 금호미술관, 젠킨슨 존슨 갤러리 등에서 개인전을 했다. Hallyu! (한류!) The Korean Wave (보스턴 미술관, 보스턴, 미국, 2024), 41.6% 1인가구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24), 물은 별을 담는다 (수원시립미술관, 수원, 2023), 도시의 불빛 저편에 (금호미술관, 서울, 2021), 목록의 재구성 (고은사진미술관, 부산, 2011), 한국 현대사진의 최전선 (국립대만미술관, 타이중, 대만, 2010), 기억의 풍경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0), 국제현대사진전 Flash Cube (리움미술관, 서울, 2007) 등에서 진행한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국립현대미술관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창동) 7기 (서울, 2008-2009), International Studio & Curatorial Program (ISCP) (뉴욕, 미국, 2006) 등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참여하였다. 동강국제사진상, 일우재단 일우사진상, 소버린 예술재단 아시아 작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산업미술대학원 사진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핑크 프로젝트 I- 서우와 서우의 핑크색 물건들
라이트젯 프린트, 122×122cm
2005
윤정미는 특정한 색상을 선호하는 아이들과 그들의 물건을 방에 모아서 촬영한다. 사진에 나열된 물건들은 여지없이 우리 이 사회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여자는 분홍색, 남자는 파란색이라는 암묵적인 색깔 코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 아이들의 문화적 배경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에게도 적용된다. 작가는 이러한 경향의 원인을 사회적으로
특정한 색을 강요하는 미디어와 광고 등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부모가 아무리 이를 바꾸려 의도한다 한들 주변 친구들, 상업적으로 파는 물건들, 어린이집, 유치원 등 그들이 속해진 사회에 의해 바꾸기가 어렵다. 이와 같은 선호가 관념으로 굳어져 남성과 여성의 이분법적인 사고에 익숙해지게 되는 것이다. 작가의 작품은 비슷하고 일관된 듯 보이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이들만의 미묘한 제스처, 포즈, 표정 등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거듭되며 한 아이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아이가 성장할수록 선호하는 색이 일부 변하거나 추가되기도 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이는 색으로 분류하는 관습화된 사회 안에서 그들만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고 있는 과정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