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현대미술 — 故 안성기를 기리며》는 배우 안성기를 매개로 한국 영화사의 한 단면을 재조명하고, 동시대 미술의 언어를 통해 영화와 사회, 기억과 이미지를 새롭게 사유하고자 하는 융합형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한 배우에 대한 단순한 추모를 넘어, 안성기라는 존재가 한국 영화사 안에서 축적해 온 시간과 서사를 동시대적 관점에서 다시 읽어내는 데 주목한다. 아역 배우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국 영화의 변화와 시대적 전환을 온몸으로 통과해 온 상징적 인물이다. 그의 필모그래피와 삶의 궤적은 곧 한국 사회의 문화적 풍경과 영상 매체의 변천사를 함께 증언해 왔다.
전시는 이를 출발점 삼아, 압축 성장의 시대를 지나 형성된 한국의 시각문화와 집단적 기억을 현대미술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확장적으로 탐색한다.
-서진석 (부산시립미술관 관장)